4월 8일, 그것이 알고싶다 경찰인사 스캔들

오늘 4월 8일 그것이 알고싶다 에서는 그동안 매관매직의 

정황으로 시끄러웠던 경찰 인사 스캔들 편입니다.

최순실 박근혜로 대변되는 썩은 윗물이 우리 사회를 

짧은 시간에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뼈저리게 느끼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워낙 충격적인 내용을 다루던 그것이 알고싶다 이다 보니

오히려 이정도의 스캔들을 파헤친 오늘 방송이 다소 평범해 보일 정도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2014년 한 경감의 음독 자살로 시작합니다.

김 모 경감이 자살하며 유서를 남겼는데 거기에  ‘빽은 필수고 돈은 당연한 거래’라며 

경찰 조직 내부의 비리를 암시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1월 그것이 알고 싶다 <엘리트의 민낯> 편에서

박건찬 치안감의 업무 노트를 최초로 공개하면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청와대 경찰관리관으로 근무 당시 작성된 박 치안감의 업무 노트에는

 순경 공채 수험번호, 시험 일정, 인사 청탁 의심 내용 등 

총 151명의 실명이 적혀있었고, 

방송 이후 파문이 확산하자 경찰청은 공식 감찰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는 군요.

경찰청의 공식 감찰은 없었고 온정주의 강한 경찰청은 방송이후

경찰고위 간부들이 그 수첩을 찢어버렸다는 인터뷰 내용이 나온거죠.

그렇게 시작한 그것이 알고싶다 팀은 박 치안감의 업무 노트에 적힌

 151명의 전수 분석 작업을 통해, 이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서로 청탁을 주고받았는지, 그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추적했다는 군요.

대단한 그알팀입니다.

그 한달여의 추적과정 속에서 제보자를 통해 경찰 고위급 인사에 

개입한 브로커 박 여인과 그 브로커를 통해 청탁을 받은 사람이 박근혜 정부의 

실세 장관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이 나왔군요.

요새는 이 정도를 충격적이라고 하기도 뭐하군요.

하도 비정상이 정상인것 처럼 자행된 일이 많았기 때문이지요.

녹취 파일 내용을 보면 이런말도 나옵니다.

"장관님들 관계 장관회의 할 때 어필을 많이 해줬어

승진하는 데 결정적으로 도움을 줘가지고, 그래서 계좌 이체를 싹 다 해줬는데"

경찰에 몸담고 있었던 표창원 의원조차도 충격적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볼까요.

" '경찰 고위간부가 간혹 그런 일이 있었고, 

인사에 실패해서 목숨을 끊은 사람이 있었다’는 정도로 

지금까지는 개별적인 스캔들로 마무리되고 말았었거든요. 

그런데 이 녹취록 속에서 처음으로 사실로, 

어떻게 작용하는지가 너무나 구체적으로 드러났다는 것이 상당히 충격적입니다."

청와대 출신의 조응천 의원의 인터뷰도 들어보시죠.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대놓고 경찰 인사에 관여했지만, 

십상시 문건 사건 이후로는 안봉근이 했던 일을 우병우가 그대로 다 했다"

이 말이 모두 사실이라면 그 동안 유언비어처럼 퍼진 말들은 모두

100% 사실이었다는 말이 되네요.

또한 전·현직 경찰들은 고위급 경찰 승진 인사의 최종 결재는 

청와대에서 진행되기에 정치권력과 유착할 수밖에 없으며, 

그들만의 은밀한 거래는 이미 독버섯처럼 퍼져, 

경찰 사회에 만연한 ‘문화’와도 같았다고 증언했다. 

정말 그렇다면 경찰이 그 동안 무리하면서 까지 친 박근혜 

성향의 행동들을 자행한 것이 이해가 됩니다.

옛날에 왕조가 몰락할 당시에 꼭 나오던 매관매직이 아니고 무엇일까요. 

정말 이것이 사실이라면 어찌 이런 경찰이 정의를 행할수 있을까요.

시민의 지팡이는 커녕 정치권력의 방패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겠지요.

이를 증명 하는 듯한 박 치안감의 업무 노트는 

단순한 개인의 부정이 아닌 경찰 조직 전체의 비리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었습니다.

경찰은 지난 1월부터 3개월여간 진행해 온 박건찬 치안감의

 내부 감찰 과정과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주 그것이 알고 싶다도 답답한 현실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겠군요.

진정 대한민국 경찰이 시민의 경찰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한 것일까 걱정됩니다.  

어떤 개혁과 시스템적인 개선을 이뤄야 할지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4월은 진정 봄이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