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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의 생활 하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아마 무인도라면 여러가지 생각이 들겁니다.


무인도에서의 삶은 낭만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영화에서 보듯이 




외로움 격리감 현실적인 불편등 감수해야 할 사항이 많을텐데요.


이번주 인간극장은 초란도라는 무인도에 정착하기로 마음먹은 한 부부의


일상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인간극장은 보통사람의 평범하지만 위대한 이야기와 특별한 사람의 아주 


소박한 이야기를 안방극장에서 편하게 공감하며 볼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먼저 초란도를 찾아보니 목포에서 멀리않은 곳에 있는 송공리선착장에서 


배로 50여분 들어가 당사도에서 다시 작은 배로 들어가야한고 합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전라남도 신안군 암태면에 위치한 초란도는 


섬 전체가 풀로 뒤덮여 있고 자연산 난이 많아 '초란도(草蘭島)'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 섬은 1999년까지만 해도 인구 29명의 주민이 살며 초등학교부터  2개의 김 공장까지 갖춘 섬이었지만 


경제가 죽으면서 이후 주민들이 하나둘씩 섬을 빠져나가 한동안 무인도로 방치되어 있었다네요.


방치된 초란도는 폐가, 폐분교, 폐어선 등으로 가득찬 그야말로 시간이 멈춰버린 섬이었다고 하고요.


2년도 경기도 부천에서 이곳으로 이정식(59) 김금자(55) 부부가 이주해오기 전까지 말입니다.


늘 작은 섬에 들어가 살고 싶다던 남편 이정식씨의 선택이었고 한때 도시 여자인 부인 김금자씨는 


따로 떨어져 있다가 결국 다시 남편 곁으로 와서 힘든 섬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모습도 있지만 섬에서 생활 특히 무인도 에서의 생활은 녹녹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본섬인 당사도까지는 300미터 정도로 배로 3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곳에 


있지만 바람이 많이 불거나 파도가 높은 날에는 배를 띄울 수조차 없어


영락없이 섬에 발이 묶이고야 만다고 합니다.  이곳에 부부는 초란도 민박을 가꾸고 있다고 합니다.




바다에서 자란 남편 정식씨는 섬에서 삶을 꿈꾸왔나 봅니다. 


결국 남편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무인도 까지 들어 온 부부지만,


아무 것도 없는 섬으로 들어와 삶이 실전이 된 그들입니다.


이런 남편에서 텃밭을 일구고, 동물을 키우고, 유기농 교육도 열심히 받아가며


섬 생활에 정착하고자 이런저런 노력을 하는 것을 힘은 들지만 


행복한 일상입니다.






하지만 빵과 커피 한 잔을 즐기는 아침을 사랑하는 천생 도시 여자 금자씨에게는


섬의 음식부터 생활환경, 교통수단까지 초란도의 모든 것이 영 불편하고 답답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도시 출신의 여자라면 시골로 들어가 사는 것 조차 쉽지 않을텐데


그 사는 곳이 무인도 라면 더욱 그러하겠지요.


무인도에서의 삶은 그렇습니다.


내손으로 모든것을 하지 않으면 온전히 주어지는게 하나 없는 철저한 자급자족이 되야합니다.


결코 낭만 따위는 상상속에나 있는 사치일 뿐이죠.




그래도 부부가 함께 있기에 이들은 또 다른 형태의 행복을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2년여 부부가 고생한 덕분에 무인도 초란도는 어느덧 사람의 인적이 느껴지는


섬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합니다.




섬에서의 외로운 삶을 견디지 못하고 딸네 가족이 있는 부천으로 도망을 치기도 했던 부인 금자씨는 


결국 수십년을 함께 한 남편 곁으로 돌아오면서 이들 부부의 생활 방식에 급 반전이 생기게됩니다.


힘들지만 희망을 갖고 살기로 결심한 아내 금자씨가 오히려 


섬의 재건을 결심하고 남편을 재촉하고 있기때문입니다.



지금은 무인도에서 2명의 부부가 사는 격리된 섬이지만, 


초란도는 한때 아래 보이는 물고기인 부서 파시로 이름을 날리면서 여러가지 기반 시설이 갖춰진 섬이었습니다.


이정식, 김금자 부부의 이러한 노력으로 초란도가 다시 이름을 날리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오늘도 오로지 자신들 만의 섬을 아름답고, 찾고 싶은 섬으로 가꾸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이정식, 김금자 부부의 새롭고도 치열한 


섬 적응기는 본 방송으로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360여년전 나주 임씨가 정착한 이후 무인도가 된 초란도를 다시 사람이 살만한 


곳으로 만들고 있는 부부의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과 함께


떠나고 싶어하는 인간 본연의 무언가를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초란도에 여행객으로 다녀올 수 있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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